10년 된 특허 분쟁이 우버의 사업에 미칠 영향

혹시 '자기가 먼저 만든 기술인데, 나중에 더 큰 기업이 써서 주목받는' 경험,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에 Carma Technology라는 작은 회사가 정말 조용히 거대한 물고기인 Uber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그냥 법정 싸움 그 이상입니다. 현재와 미래 기술 산업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흐름을 말해주고 있거든요.

작은 회사의 큰 싸움: Carma vs Uber

지난 2024년 초, 미국의 Carma Technology는 Uber를 상대로 라이드 셰어링 기술에 대한 5건의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허 내용을 보면 '자동으로 차량의 빈 자리를 찾고, 여기에 사람(또는 물건)을 연결하는 시스템'—사실상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의 기본 구조입니다.

이 소송은 텍사스 동부 지방법원에서 조용히 진행 중이며, Carma는 Uber에게 상품 판매 금지(영구 금지 명령), 미래 로열티, 손해배상을 요구합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2007년에 출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고, 실제로 2010년에 첫 특허로 등록되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1: 특허, 작지만 강한 무기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렇듯, Carma도 처음엔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상 Uber에 최초로 연락한 것은 2016년. 당시 Uber는 660억 달러 규모의 “슈퍼 유니콘”이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미국 특허청은 Uber의 특허 신청 4건을 연이어 거절합니다. 이유는 Carma의 기존 특허들과 충돌했기 때문. 결국 Uber는 몇몇 특허를 포기하는 일까지 있었죠.

결국엔 이거죠. 작은 기업이라도 핵심 기술을 먼저 정의하고 그것을 특허로 보호한다면, 그 힘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핵심 인사이트 2: 시간, 돈, 그리고 전략 게임

Carma는 왜 2016년부터 법적 조치를 바로 하지 않았을까요? CEO인 Sean O'Sullivan의 말에 따르면, “대기업을 상대로 한 IP 소송은 최소 1천만 달러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즉, 소송을 제기할 자본 여력이 없었던 것이죠.

대신 오랜 시간 동안 Carma는 꾸준히 사업을 전환해왔습니다. GPS 기반 톨링 서비스, HOV 레인 검증 등으로 방향을 바꾸고, 실제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정도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중소기업이 자금을 모으고 전략을 다듬어 맞설 준비를 해온 그 오랜 시간 — 결국 지금의 소송은 그 전략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3: 우리가 보지 못했던 '라이드 셰어링의 정의'

Carma는 "우리는 카풀을 위한 기술 회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Uber나 Lyft는 택시형 모델이지만, Carma는 본래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순수 카풀'에 기반합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Carma의 시스템은 스마트폰 기반 승객-차량 매칭, 실시간 알림, 전자 결제, 탑승 인증 등 오늘날의 모든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에 적용되는 요소들을 이미 2008년에 구현했습니다.

“Uber가 ride-sharing이라는 용어를 택시 호출로 왜곡시켰다”고 말하는 Carma의 주장, 결국 진짜 ‘라이드 셰어링’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도 포함하고 있는 셈입니다.

핵심 인사이트 4: 소송 이상의 의미 — 특허권의 미래에 대한 신호

이 소송에서 우리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기술 산업에서의 특허의 의미와 활용입니다.

Carma는 이번 소송이 "Uber 하나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특허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시스템 자체에 문제 제기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아이디어를 먼저 떠올리고 구현한 발명자가 보호받지 못하면, 혁신이 정직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거죠.

특히 현재 Carma는 동일한 패밀리의 특허를 3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Uber가 위배했다는 주장은 단순한 5개 특허가 아니라 그 각각의 '개별 특허 청구 항목(claim)'까지 포함됩니다. 이것은 소송의 복잡성과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구조입니다.

결론: 작은 목소리가 만드는 큰 파장

이 뉴스는 단순한 Uber의 법적 리스크로만 보면 안 됩니다. 특허를 둘러싼 공정성 문제, 기술 회사의 도덕적 책임, 그리고 혁신을 보호하는 시스템의 한계까지 모두 반영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그것을 만든 사람, 그것을 지켜내는 법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혁신이란 건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역시 개발자, 창업가, 혹은 서비스 기획자라면 반드시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 아닐까요?

당신의 아이디어, 과연 특허로 보호받고 있나요?

📌 함께 생각해봐야 할 키워드

  • Ride-sharing 특허
  • 중소기업의 기술 보호
  • 기술 스타트업의 전략적 특허 운영
  • 지식재산(IP) 소송의 실체
  • 공정한 기술 경쟁

💬 마무리 멘트

특허를 단순한 기술 등록으로만 생각했던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특허가 사업 전략이자 시장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됩니다.

지금도 거대 기업의 그늘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스타트업이 많을 겁니다. 이제는 기술의 ‘아이디어 자체’가 가진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무기도 함께 준비할 때입니다.


본 기사(How a decade-old patent dispute could upend Uber’s business)의 출처를 확인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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