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TuSimple, 미국 국가안보 협정 이후 중국에 민감한 자율주행 데이터 전송

만약 회사 내 누군가가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데이터를 외국 기업에 보냈다면, 개발자로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요? 최근 터진 CreateAI(구 TuSimple)의 논란은 단순한 실수 그 이상입니다. 민감한 기술의 유출, 그리고 이를 둘러싼 규제와 정치 사이의 균열을 보여주고 있죠.

미국-중국 사이, 자율주행 기술의 그림자 거래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CreateAI(이전 TuSimple)은 2022년, 미국 정부와 체결한 국가안보협약 이후에도 민감한 자율주행 기술 데이터를 중국 국영 기업인 Foton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 데이터에는 브레이크 시스템, 센서, 칩 설계도, 자율주행 소스 코드와 같은 고도의 기술 정보가 포함됐으며, 미국 내 개발팀으로부터 중국 파트너로 전송되었다는 정황이 Slack 메시지, 이메일, 비디오 미팅 등을 통해 확인됐죠.

이게 더 놀라운 점은, 이 데이터 전달이 TuSimple이 미국 당국에 “중국과 비즈니스를 철저히 분리하겠다”고 약속한 직후에 발생했다는 겁니다.

1. 미국의 규제는 허점이 많다

미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기술적으로는 규약 위반은 아니다’라고 판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uSimple은 기타 위반 사항으로 600만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죠.

결국엔 인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의 해외 투자 관리 체계가 아직 완전히 효과적이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거죠.

이 이슈는 지난 1월 바이든 정부가 중국 연계 자동차 기술의 미국 판매와 로보택시 테스트를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출처).

2. 기술 스타트업의 외국 자본 의존 문제

CreateAI는 원래 중국 출신 창업자들이 2015년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의 투자자들로부터 약 20억 달러를 유치한 후,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혔죠.

하지만 결국 내부 갈등, 규제 조사, 그리고 중국으로의 기술·자금 이전 시도 등이 겹치면서, 2024년 미국 사업을 철수하고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데이터 기술을 고도로 의존하는 스타트업일수록, 규제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3. 점점 커지는 미·중 기술 분리 (Tech Decoupling)의 흐름

TuSimple의 경우는 어떤 의미에서 미국 기술 영역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 흐름을 더욱 가속화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AI 콘텐츠 생성, 반도체, 배터리 시스템 등 모든 고부가가치 기술 분야에서 국가 간 이전이나 협력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상은 개발자 혹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도 실제로 영향을 끼칩니다. 해외 팀과의 협업, 기술 이전, 인수합병 등에서 법적·규제적 리스크 확인은 필수가 되고 있죠.

현업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 데이터 보안 체계 강화하기: 클라우드 접근 권한, 소스코드 저장소 접근 권한을 민감 데이터 기준으로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 컴플라이언스 교육 정기화: 기술뿐 아니라 법적·정책적 인식도 갖는 팀이 되어야 합니다.
  • 외국 파트너와의 기술 협력 땐 법적 자문 필수: 기술 사양 하나 보내는 것에도 정책 리스크가 있는 시대입니다.

맺음말

자율주행 기술이든 인공지능이든, ‘어떤 기술을 만드는가’ 못지않게 ‘어떻게, 누구와 만들고 있는가’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TuSimple(현 CreateAI)의 사례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안 실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론 국가안보·규제·글로벌 파트너십의 균형이라는 복잡한 퍼즐을 의미합니다.

결국, 개발자도 이제는 기술만이 아니라 기술의 윤리와 정책적 맥락까지 이해하는 역량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여러분의 팀이나 조직이 기술 보호와 협력 구조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요?

📌 키워드: 자율주행 스타트업, TuSimple, 기술 유출, 미국 중국 기술전쟁, CFIUS, 데이터 보안, AI 산업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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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Report: TuSimple sent sensitive self-driving data to China after US nationalsecurity agreement)의 출처를 확인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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