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r의 개처럼 생긴 로봇, 오스틴에서 Veho 밴과 함께 '마지막 100야드' 소포 배송 문제 해결
마지막에 물건 받기까지, 그 100미터도 힘드시죠?
비 오는 날,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무거운 박스... 이게 전부 배송기사님의 몫이었습니다. 근데 이젠, 배달 로봇이 도와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아지처럼 생긴 로봇이 집 앞까지 배송을?” Veho와 Rivr의 도전이 말해주는 라스트마일 배송의 미래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꽤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유통 물류 기업 Veho와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Rivr가 손을 잡고, 라스트마일(Last-mile) 배송의 마지막 단계를 자동화하기 위한 배달 로봇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데요.
이 로봇이 재미있습니다. 이름도 없고, 별명은 “롤러스케이트 타는 개(dog on rollerskates)”입니다. 외형도 딱 그런 느낌. 네 바퀴에다 계단도 올라갈 수 있어요. 배송 차량에서 나와 고객 집 문 앞까지 직접 걸어갑니다.
이 글에서는 이 뉴스가 단순히 신기한 실험이 아닌, 지금 기술 및 물류 분야에서 어떤 흐름을 보여주는지를 정리해드립니다.
1. 라스트마일, 그 마지막 100미터의 뜻밖의 난관
일반적으로 로봇 배송이나 물류 자동화는 ‘차에서 건물 앞까지’까지만 다룹니다. 근데 실제로 배송기사님들이 힘든 구간은 그 다음이죠. "문 앞까지 운반하는 그 100미터" — 언덕, 문 없는 아파트 출입문, 계단, 비 오는 날 젖은 길…
Rivr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듭니다. 창업자인 마르코 비엘로닉 CEO는 말합니다. "이 구간은 사람들에게는 간단하지만, 로봇에게는 어렵다. 그래서 진짜 해결 가치가 있다."
결국엔, 흔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거죠.
2. 자동화와 데이터의 선순환
Rivr가 이 작은 실험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배송 효율화도 있지만, 인터넷에 없는 실제 물리 세계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놀랍게도… AI 챗봇에겐 웹 검색 데이터가 있죠? 자율주행차엔 거리를 달리는 수백 대의 차량이 있고요. 반면, 배달 로봇은? 아직 데이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진짜 고객, 진짜 거리에서 테스트하면서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파일럿은 오스틴 주택가에서 하루 5~6시간씩 여러 주문을 커버합니다. 직원이 따라가서 안전을 책임지고요.
결국엔, 이게 향후 수천 대의 로봇이 투입되기 위한 기반이 되는 셈입니다.
3.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새로운 도시 물류의 실험
이 로봇의 역할은 단순히 ‘짧은 거리’를 대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운전자와 로봇이 협업하면서 동시에 한 거리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운전자는 로봇에 물품을 싣고 다음 블록으로 이동
- 로봇은 그 구간의 집들을 돌며 배송
- 시간 단축, 에너지 절약, 인력 최소화
Veho는 Sephora, HelloFresh 같이 배송 퀄리티를 중요시하는 브랜드들과 협력 중인데요. 이런 로봇 배송이 적용된다면 대도시의 체증이나 인력 부족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리라 기대됩니다.
파일럿이 성공하면, 2025년까지 100대, 2027년까지 수천 대 이상 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국 플랫폼 Evri와의 협력으로 이미 영국에도 파일럿이 진행 중이에요.
💡 개발자로서 얻은 인사이트
- 꾸준한 현장 테스트가 로보틱스 성장의 핵심입니다. 실수해도 데이터를 축적하고, 빠르게 개선하는 게 중요해요.
- 기술 그 자체보다 운영/물류적 문제를 어디에 적용할지가 더 중요합니다. 사람보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어려운 일을 대신해주면 되는 거니까요.
- 데이터 수집이 목적이라면, Pilot 프로그램을 잘 설계하고 기록 툴, 감지 시스템, 리모트 관제를 함께 구성해야 합니다.
정리하며: 라스트마일 배송, 드디어 바뀔까?
로봇이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시대, 아직은 시작 단계입니다. 하지만 물류 혁신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습니다. 작고 구체적인 문제를 반복적으로 개선하면서, 점점 스케일을 키워나가는 거죠.
Veho와 Rivr의 도전은 이런 변화의 신호탄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명확합니다. 이런 기술 변화의 흐름을 주목하고, 데이터 중심으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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